[9월 슬로우, 불빛없는 밤] 캔들 나이트 Candle Night (여성환경연대, 에너지시민연대)

[슬로우, 불빛없는 밤] 캔들 나이트 Candle Night (여성환경연대, 에너지시민연대) from planbeeproduction on Vimeo.

이번 [슬로우, 불빛없는 밤]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 밤, 텃밭이 있는 ‘다리’의 옥상에서 첫 문을 열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보았고 강토의 노랫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네 분의 ‘느린 텃밭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천안 ‘산새’의 정은정 카페지기는 착한 카페를 운영하며 경영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진 않지만
여럿이 협동하면서 엄청난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 그저 망하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카페를 만들어가며 즐겁게 지내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진행을 맡아주시기도 했던 이보은 ‘다리’ 매니저는
도시농업을 시작하면서 청년들과 함께 그리고 동네주민들도 함께 모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보은 매니저는 현재 도시농업을 통해 얻은 활력으로
문래동에 이어 홍대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옥상농원을 만들고 계십니다.

수카라의 김수향씨는 쓰지 신이치 선생님의 통역을 맡아주시기도 했는데요.
마르쉐(시장의 프랑스 어)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던 계기에 대한,
아직도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후쿠시마 사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원전사고지역 2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가족들과 함께 머물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더 해만 가는 방사능의 위협 속에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는 ‘물과 흙이 어디서 오는지, 전기가 어디로부터 오는지 알지 못했던, 아니 관심이 없었던
나와 우리 인간들이 자초한 일이었구나,
이것은 지진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가 그저 소비를 통한 생활을 하면서
먹고 입고 쓰고 하는 것들의 생산 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생긴 인재구나…
후쿠시마 핵 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로컬시장에서 얼굴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누는, 생산관계,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마르쉐를 열고 싶었고 드디어 취지에 공감하는 여럿이 모여 10월 13일 처음으로 시장을 연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리’의 옥상을 도시 속 오아시스라 표현하며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신 쓰지 신이치 선생님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당면한 지구의 상황을 보면서는 이미 늦어버린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하셨습니다.
“도시는 공공재(commons)를 제거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건 공공재- 태양, 공기, 물, 흙-
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도시 안의 이 오아시스는 매우 작지만 공공재이고 우리 인간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이 쉽지 만은 않지만 인디안 추장이 한 이야기를 기억하며 잘 해나가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나무가 잘려나가고
마지막 강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사라질 때
인간은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돈을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여성환경연대와 에너지시민연대가 함께하는
‘슬로우, 불빛없는 밤’은 10월 19일 수유리 달빛 아래에서 이어집니다.

영상제작 플랜비 Plan-Bee(facebook.com/productionplanbee, vimeo.com/pla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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